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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c] iPhone 6+
02162015 : 간만에

iph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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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같았으면 받은 날에 일단 포스팅을 했을 것 같은데, 게을러서 이제서야 가볍게 올려봅니다. 3gs 이후 매년 전화기를 바꿔오다가, 5s로는 갈아타지 않고, 버텨오다가 6plus로 갈아타게 되었습니다. 화면 크기에 대한 논쟁도 많고, 잡스의 발언도 있긴 한데, 발언의 경우는 언제나 그렇듯 연속성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또한 기기 자체의 속성도 변화합니다.

잡스는 처음 아이폰을 발표하면서 세 가지의 제품을 선보인다는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터치스크린 아이팟', '전화기', 그리고 '인터넷 커뮤니케이터'. 발표 당시 가장 거대한 환호를 받았던 단어는 전화기입니다. 애플이 새로운 카테고리의 제품을 낸다는 것에 대한 환호였을 수도 있겠습니다만, 어느 사이엔가 전화기라는 기기가 가지고 있는 역할이 바뀌어 가고 있음을 느끼고 있습니다. 발표 당시에는 어딘가 모르게 묻어가는 듯한 용어였던 '인터넷 커뮤니케이터'가 현 시점에서는 가장 거대한 역할을 맡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팟은 여전히 자신의 역할을 하고 있는 듯 하고.

인터넷 커뮤니케이터의 역할이 거대해지는 것과 동시에 전화기로서의 역할은 줄어듭니다. 아이폰 발표 당시에는 기존 경쟁 전화기들에 비해 거대한 화면을 갖추고 있는 것이 특징이었습니다만, 인터넷 커뮤니케이터로 사용하기에는, 어느 사이엔가 다소 부족하게 느껴지는 크기가 되었습니다. iPhone 6plus의 존재는 바로 그러한 흐름의 연장선상에 있는 제품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인의 기기 사용 패턴으로 볼 때, 아이폰을 전화기로는 거의 사용을 하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6의 경우 plus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전화기가 아니라는 그런 느낌으로. 전화기를 두고 이것은 전화기가 아니라고 말하는, 그런 르네 마그리트 그림 같은 이야기를 하게 되는데, 그게 흐름이라면 흐름이겠지요. 어떤 면에서는 사이즈 양분화를 5s가 나오던 때에 시도를 해야하지 않았나 싶기도 합니다만.

인터넷 커뮤니케이터로서 6plus를 기대하는 것도 있지만, 보다 관심을 가지게 된 부분은 hand-off 같은 기기간 연속성 지원 때문이었습니다. 요세미티라던가 ios8 업데이트의 경우, 전화기를 올인원 제품으로 통합한다기 보다는, 일종의 클라우드 싱크를 통해 용도별로 기기를 분산시킨다는 느낌이 더 강했습니다. 물론 통신망에 접속해있는다는 점이 중요한 부분이었는데, 그 역할을 아이폰이 담당하게 되는 것. 아이패드라던가 노트북에 LTE 모듈 같은 걸 붙이기 보다는, 아이폰을 허브 같은 형태로 사용하게끔 유도하고 있다는 걸 느꼈습니다. 그런 용도로 사용하기에는 상대적으로 배터리 용량이 충분한 plus가 그러한 역할을 맡게 되는 것이고, 기본형의 경우는 전통적인 전화기의 역할이 주가 되는 형태로 구분이 되는 것.

6plus의 경우, 전화기로 사용하기에는 큰 사이즈일 수 밖에 없지만, 허브 같은 용도로 사용을 하게 되면, 노트북을 사용하던 중에 노트북으로 문자와 전화를 이용할 수 있고, 아이패드를 쓰고 있다면 아이패드로 같은 역할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전화를 하기 위해 6plus를 잡고 있어야 할 필요가 없는 셈입니다. 아이폰에서 전화기가 하고 있던 역할들을 이런저런 다른 기기들로 분산시키고 있는 것. 다만, 이 경우 이동성 측면에서 유리하지는 않는데, 그런 어중간한 지점에서는 애플 와치가 이런저런 부분들을 해결해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애플 와치를 상당히 기대하고 있습니다.

화면이 커지면서 보다 올인원의 역할을 맡을 것 같은 기기지만, 오히려 그 역할을 다른 곳에 더 분산시키려 하는 제품이라는 게 iPhone 6plus에 대한 인상이었습니다. 전화기가 아닌 새로운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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