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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E] New 3DS LL
10172014 : 금기에 가까웠던 시도

n3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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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3DS LL을 구입하기 위해 도쿄에 다녀왔다. 휴대게임기의 마이너 체인지는 그리 새로울 게 없는 일이었다. 디자인이 바뀌거나, 약간의 부가 기능을 추가한다던가 하는 식의 변화는 자주 있었다. 게임보이에서 게임보이 라이트라던가, 컬러로의 변화, 혹은 게임보이 어드밴스와 SP, micro. NDS의 경우도 NDS lite의 등장이 상당히 극적이었다. 초기 제품의 어딘가 모르게 아쉬운 부분을 해결한 후속기들이었다. 액정에 백라이트를 붙여서 가독성을 획기적으로 높였던 GBA SP, 그와 비슷한 느낌으로 액정 퀄리티를 강화한 NDSL과 같은 변화는, 구 모델을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다시금 구입하게 만드는 요인이었다.

이런저런 개선 사항들이 들어가지만, 근본적인 스펙이 바뀌는 경우는 드물었다. PSP 2000번대 모델과 같이 버퍼를 늘여서 로딩 속도를 개선하는 정도의 변화가 신선할 정도로. 물론 휴대 게임기에서는 액정 크기가 바뀌는 것만으로도 색다른 느낌을 전해줄 수 있었겠지만, cpu의 스펙을 바꾸는 정도의 변화는 주기 어려웠다. 콘솔 게임기가 가지고 있는 특성을 감안해볼 때, 이는 당연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N3DS는 달랐다. cpu 자체의 클럭이 올라갔다. 물론, 3DS가 가지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3D 화면을 편하게 즐기기 어렵다는 점이었다. 시야각에 상당히 민감한 기기였기 때문에, 3D 화면으로 게임을 즐기기 위해서는 상당히 경직된 자세를 갖춰야만 했다. 그러한 점을 해소하기 위한 마이너 모델 체인지가 한 번 있었다. 3DS LL. 화면을 키우는 것만으로 3D 몰입감을 더 키울 수 있었으며, 기존 기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3D 가독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 역시 시야각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리저리 겹쳐지면서 잔상이 보이는 듯한 제대로 나오지 않는 3D 화면을 볼 일이 많았다. N3DS는 보다 근본적인 형태로 시야각 문제를 해소한 것이 핵심이었다.

특정 각도로 화면을 볼 때에만 제대로 된 3D 화면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문제였는데, N3DS에서는 이를 카메라를 이용한 안면인식을 통해 시야각을 실시간으로 맞춰주는 방식을 선보였다. 이전 기기에서는 절대 제대로 나오지 않았던 측면 각도로 화면을 바라보아도 3D 효과를 느낄 수 있게 된 것. 이는 상당히 의미있는 시도였다. 손이 많이 가는 격렬한 게임의 경우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자세가 흐트러져 시야각이 틀어질 때가 있는데, 그러한 스타일의 게임들은 3D로 즐기는 게 쉽지 않았다. 그러한 게임들을 보다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N3DS는 충분히 의미있는 기기였다. 닌텐도 게임들의 경우 3D로 표현하면 확실히 좋을 것만 같은 타이틀이 있었는데, 오히려 다른 개발사의 게임들에 비해 3D 효과를 약하게 사용하는 게임들이 종종 있었다. 시야각 문제를 최대한 피해가기 위한 시도였겠지만, 그 덕분에 아쉬운 부분들도 많았다. N3DS는 보다 적극적으로 3D를 활용하는 닌텐도의 게임들을 기대하게 만든다. 기기 자체 보다, 닌텐도의 차기작들에 대한 기대가 더 크다.

실시간 시야각 보정과 같은 기능들을 활용하기 위해, cpu 스펙까지 올린 게 아닌가 싶지만, 덕분에 전반적으로 기기 자체가 쾌적해졌다. 게임 로딩 속도도 빨라졌고, 메모리 문제로 홈 화면으로 제대로 못 나오던 게임들의 경우도 문제가 해결되었다. N3DS 발매 직전의 몇몇 게임들의 경우는, 상당히 무리하게 스펙을 활용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기도 했었는데, N3DS에 관한 정보를 사전에 접하고, 그것을 감안하여 개발한 게 아닌가 싶다. 어떻든, cpu에 변화를 주면서, 게임 자체의 텍스처 필터링 퀄리티가 좋아진다던가 하는 등의 변화가 나올 정도이니, 마이너 체인지 모델이라고 보기 힘들 정도의 변화인 셈.

cpu개선 덕분에 인터넷 브라우저도 보다 쾌적해졌지만, 여전히 한글은 포함이 안 되어있기 때문에, 실제 활용 가치는 낮은 게 문제. 엇갈림으로 만나는 한글표기 이름들을 여전히 ??로 봐야한다는 점이 아쉽다. 3DS LL을 구입한 직후, 3D 화면을 적극적으로 즐겨보고 싶었던 구 타이틀들을 다시 돌려보기도 했었는데, N3DS로는 보다 더 그렇게 될 것 같다.

자이로와 시야각 보정을 동시에 활용하는 3D 게임이 나오면 상당히 극적인 연출을 보여줄 수 있을 듯 한데... 내년에 나올 이런저런 N3DS 전용 타이틀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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